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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한 장면처럼 풍성한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안녕하세요, 홈 인테리어와 육아, 일상을 소소하게 기록하고 있는 dani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어요. 최근 날씨가 유독 따뜻해 겨울이 오는 것이 실감은 잘 나지 않지만, 벌써 11월 말이네요.

집 근처 카페엔 언제부턴가 캐롤이 흐르고 있고,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들이 인스타 피드에 속속 올라오는 요즘. 고속터미널 조화 시장은 어느덧 트리와 오너먼트, 여러가지 반짝이는 것들로 가득해졌어요.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미고 있는데요. 올해는 새로운 트리를 데려 온 기념으로, 트리를 잘 고르는 방법부터 집에 가져와 장식하는 과정까지를 기록해 보려고 해요.


2018년, 홍콩에 거주할 때 꾸민 트리

2019년, 작년에 꾸몄던 트리

2020년, 올해 새로 산 더 크고 예쁜 트리


1. 크리스마스 트리 고르기

| 대형 트리 잘 고르는 법

작년까지 만들었던 트리는 정직한 이등변삼각형 모양의 각 잡힌 모습이었다. 하지만 몇 년간 비슷한 스타일의 트리를 만들다 보니 좀 지겨워졌달까?

작년 우리집 트리. 확실히 칼각 이등변 삼각형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더 자연스럽게 뻗은 가지와 보다 뚱뚱한 체형을 가진 트리를 선택하기로 했다. 키도 원래 150cm였던 것보다 더 큰, 180cm짜리로.

트리 고를 때 간단한 팁을 적어보자면,

| 원하는 크기와 형태를 정해서 찾을 것

막상 트리를 구매하려고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탐색하다 보면, 너무나 다양한 종류에 결정이 힘들다.

인스타나 핀터레스트로 본인 취향의 모양과 크기를 대충 정하고 돌아다니는 것이 좋다. 길쭉하고 얇은 모양, 아래로 갈수록 퍼지는 뚱뚱한 모양, 전체적으로 각이잡힌 삼각형 모양, 가지가 들쑥날쑥 좀 더 자연스러운 모양...

키는 둘 다 210cm이지만 두 트리가 확실히 다른 스타일이라는 걸 캐치할 수 있다.

이 트리는 좀 더 길쭉한 형태에 각이 잡힌 모양이지만, 

이 트리는 전체적으로 뚱뚱한 쉐입에 잎이 들쭉날쭉 더 자유로운 형태.

둘 다 각자의 매력이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겠다. 개인적으로는 각 잡힌 트리가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이다.

| 대형 트리를 하고 싶다면 180cm 추천

 (2~30평대 아파트 기준)

작년의 150cm 트리

150cm는 20평대 이하의 아담한 크기의 거실이나 방 등에 안정적으로 잘 어울린다.

물론 30평대이더라도, 꾸미기 쉽고 무난한 사이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활용도가 높을 수 있다.

올해 새로 산 180cm 트리

하지만 정말 외국 집에서 볼 만한 크고 풍성한 트리를 원한다면 180cm 짜리가 좋다. 확실히 존재감이 다르다!

| 잎사귀 모양과 소재는 도톰한 것으로

잎사귀 모양과 소재는 아주 중요하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것으로 골라야 하는데, 전체가 얇디 얇은 비닐 PVC 소재로 되어 있는 것은 개인적으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렇게 도톰한 PE 소재 잎이 앞부분에 풍성하게 달려있고, 트리가 비어보이지 않도록 나무 안쪽에도 부분부분 비닐 잎이 섞여 있는 제품이 좋다.


2.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마음에 드는 트리를 골랐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꾸며줄 차례.

사실 방법은 간단하다. 모양 잡고, 전구감고, 오너먼트 달고, 바닥만 장식하면 끝!

| Step 1. 트리 조립하기

조립은 간단하다.

180cm의 경우 거의 3단으로 되어 있는데, 하단 지지대를 먼저 세우고 나사를 살짝 끼운 뒤, 가지와 잎이 달린 본체를 1단 > 2단 > 3단으로 올리면 된다.

올해 트리는 조립할 때 사진을 안 찍어서 작년 사진을 가져왔다.

이렇게 밑에서부터 조립해나가면 된다. 일반적으로 가장 굵은 봉이 맨 아래에 온다.

| Step 2. 모양 잡기

사실 오너먼트 데코레이션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모양잡는 단계다.

트리를 가장 많이 보는 각도, 혹은 거실에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보이는 각도에서 보았을 때 가장 예뻐야 한다.

이건 처음 막 폈을 때. 하단 부분 잎사귀들이 아무렇게나 펼쳐져 있는 상태이다.

멀리서 보았을 때 튀어나온 곳 없이 깔끔하게 정돈하고, 어느 각도에서 보아도 같은 모양일 수 있도록 이리저리 가지를 매만져 준다.

잎을 최대한 풍성하게 펴서 모양 잡기가 완성된 모습. 나무 하단 뿐만 아니라 선이 전체적으로 정리된 느낌 이다.

팁을 하나 주자면, 잎을 다 편 다음엔 트리를 360도로 돌려가며 가장 아름다운 면이 어디인지 살펴보며 앞부분을 정하고, 트리 발 앞부분에 아주 작은 스티커를 붙여 둔다.

이렇게 하면 장식하다 위치가 틀어졌을 경우 어떤 면이 내가 정한 '앞부분'인지 알 수 있어 좋다.

| Step 3. 전구 감기

모양이 대충 잡혔으면 다음 단계는 전구 달기.

아래쪽부터 트리 주위를 빙빙 돌아가며 감으면 된다. 물론 중간중간 빛들이 뭉치지는 않았는지, 골고루 예쁘게 퍼져있는지 체크하면서.

전구만 감아놔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가득

오너먼트부터 달고나서 전구를 나중에 다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순서는 각자 편한대로 하면 된다.

다만 오너먼트를 아주 빼곡하게 달 예정이라면, 전구부터 감는 것을 추천!

며칠은 이렇게 심플한 상태로 두었다

또한, 조금 번거롭더라도 가능한 한 촘촘하게 많은 수의 전구를 다는 게 예쁘다.

나는 180cm 트리에 일반 녹색선 전구 500구짜리 두 통(총 1,000구)을 감았다.

작년 150cm 트리에도 같은 양을 달았었는데, 180cm에는 세 통 정도 감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년엔 한통 더 사서 감아야지.

| Step 4. 오너먼트 장식하기

트리 만들기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오너먼트 장식들이다. 

만약 트리를 꾸미는 첫 해라면 테마 컬러에 맞춰 기본적인 볼 디자인부터 구매해야 한다.

일단 기본부터 갖춘 뒤, 유니크한 디자인들은 매년 몇 가지씩 모으면서 취향에 맞게 차차 업그레이드 시키는 게 트리 장식의 묘미.

트리를 만들던 첫 해에 왕창 구매한 기본 디자인들

​매년 유행이 다르고 시장에 풀리는 디자인들이 다르기 때문에, 한 번에 모든 걸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그해 겨울 가장 예쁜 장식들만 몇 개씩 사 모으겠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

​그렇게 5년 정도만 오너먼트를 모아도 취향에 맞는 예쁜 트리를 완성할 수 있다.

실제로 내가 아기일 때 부터 매년 트리를 만들었다던 엄마는 이제 오너먼트가 창고에 한가득이다. (반면 신혼집에서 꾸몄던 내 첫 트리는 정말 무슨 사과나무같이 볼품 없었던 기억이... ㅎㅎㅎ)

보물상자 개봉! 몇 년간 모아 온 오너먼트를 모두 꺼내준다. 

홍콩에서 지낼 때 사 모은 장식들

내 경우 기본적인 볼 디자인은 고속터미널 꽃시장 조화상가에서 많이 구입했고, 별이나 하트, 강아지, 요정, 종 등 다양한 모양의 장식들은 홍콩에서 많이 구입한 편이다.

잠시 내가 몇 년 간 모아온 오너먼트들을 소개하자면,

베르사유궁전에서 데려온 애도 있고

요건 홍콩 레인크로포드 매장에서 구해온 것 .

홍콩의 리빙샵 Indigo에서 구매한 강아지 오너먼트 .

하트 장식도 홍콩에서 샀고,

커다란 골드 볼도 홍콩 레인크로포드 매장에서 구매했다.

엄마가 홍콩에서 사다준 장식들 .

이런 나뭇가지 모양의 장식은 트리의 빈 부분에 꽂아 채워주기 좋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정 장식. 홍콩의 작은 인테리어 로드샵에서 구매했다 .

트리에 달면 요런 모양이다.

포인트 제대로 되는 레드 오너먼트. 납작한 원형 장식 위에 아크릴물감으로 리스가 그려져 있다

겨울 시즌에 해외여행을 간다면 이런 오너먼트 몇 가지 실어오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게 없었는데... 이제는 가기 어려워져 아쉽다.

그래도 요샌 확실히, 예전에 비해 국내에서도 퀄리티 좋은 디자인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특히 고속버스터미널 조화상가에 가 보는 것을 추천! 기본적인 레드, 골드, 실버 색상의 볼이나 볼 위에 달아줄 리본 등을 구하기 좋다.

이 네이비 벨벳 오너먼트도,

하늘색 양말도 고터에서 구매한 것.


Tip. 오너먼트를 보관할 땐 충전재로 감싸기


충격에 약한 재질의 오너먼트는 꼭 충전재로 몇 겹씩 싸서 잘 보관해야 한다. 안 그러면 이렇게 된다.

한 번 사면 매년 쓸 오너먼트이니 잘 보관해두기!


​이렇게 창고에 잠자던 장식들과 올해 새로 데려온 장식들을 모두 꺼내 한 군데 모아놓았으면, 트리에 달기 시작한다.

오너먼트들은 큰 사이즈의 장식부터 한 종류씩 달면 된다. 한 번에 한 종류씩 달아야 컬러가 한 쪽에 쏠리거나 하지 않고 조화롭게 완성되기 때문.

빨간 공부터 시작

오너먼트는 큰 크기의 빨간 볼부터 시작해

아직까진 볼품 없는 사과나무 스타일 ㅎㅎ

트리 전체에 골고루 퍼지도록 달아주고, 

다음엔 골드 컬러 볼들을 쭉 달고,

그 다음에는 볼 사이사이에 오너먼트들을 종류별로 쭈욱 달아주었다.

최대한 빈 곳이 없도록 골고루 장식하는 게 포인트.

위 사진은 큰 오너먼트들을 다 달고나서 찍은 사진인데, 아직 작은 사이즈 골드 볼들이 추가되기 전이라 그런지 확실히 내가 원하는 빼곡하고 화려한 느낌이 덜하다. 

마지막으로 사이사이 빈 공간에 가장 작은 골드 볼까지 달아주면 -

아주 풍성해진 트리!

| Step 5. 트리 아래 장식하기

마지막으로 트리 아래의 철 지지대가 보이지 않도록 장식하면 끝!

천으로 된 트리스커트를 두르거나 바닥에 러그를 깔고 트리를 세우는 경우도 있는 듯 한데, 나는 선물박스와 크리스마스 오브제로 장식하곤 한다.

예쁜 구두박스 같은 건 버리지 않고 두었다가 트리 밑에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

고디바나 스타벅스에서 시즌 한정으로 나오는 예쁜 틴케이스를 사는 것도 좋고,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파는 오브제들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이건 엄마가 아주 오래 전에 샀다던 산타 모형들. 이제는 우리집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완성!

이렇게 완성된 우리집 2020 크리스마스 트리. 거실이 한층 따뜻해졌다.

영롱하게 빛나는 오너먼트들 .

밤 시간에 불 밝힌 트리는 역시 가장 아름답다. 유리창에 비친 불빛도 너무 예쁘고...

보고있기만 해도 기분전환.

크리스마스 이브엔 이곳에 아이들의 선물이 놓이겠지.

요샌 아침부터 전구 불 켜고 캐롤 무한 재생 중이다. 

낮에도 불 켜고 영화감상

백일 아가와 씨름하는 삭막한 낮 시간에도 분위기 전환에 이만한 게 또 없다 ㅎㅎ

트리가 있으니 더욱 따뜻한 분위기가 된 우리집 거실.

매년 연례행사인 트리를 만들고 나니...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는 게 더욱 실감이 난다.

한 해 동안 수고하고 고생한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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