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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부장에도 배치도가? 계획부터 꼼꼼한 주방 정리&수납

안녕하세요! 생활, 일상, 육아 이야기를 담고 있는 깨수닝입니다 :)


오늘은 남편이 집에 있는 시간을 틈타 사부작사부작 정리한 상하부장 정리 노하우와 과정, 비포애프터를 소개하려고 해요. 

처음 이사올 때만해도 원룸에서 넘어온 참이라 '와 넓다!!'하며 신나했던 저희집 주방. 나름 깔끔하게 화이트로 정돈된 ㅡ자 주방이에요.

그런데 아이도 생기고 살림도 자꾸 늘어나다보니 너무 비좁게 느껴지지 뭐예요. 그래서 아이가 자는 동안 계획을 세우고, 여기 맞춰 주문한 물품들 오는대로 후다닥 정리를 시작했어요!

사실 육아를 하다보면 나만 보는 아이를 두고 혼자 시간을 갖기도 거의 불가능 하잖아요. 따로 바람쐬러 가진 못해도, 이렇게 확 엎어서 대청소만 해도 나름 힐링이 되더라구요. 


그럼 이제 저의 힐링 정리기(???)를 소개합니다😂


| 정리 계획

아래는 새벽에 나홀로 구상해 본 싱크대 배치도예요. 예전에 냉동실 용기 잘못 사서 낭패 본 기억에 이번엔 제대로 사고 싶어 정성을 다했네요 ㅋㅋㅋ

사이즈에 맞는 팬트리 수납함을 구입하고 싶어, 줄자로 일일이 너비, 길이, 높이 표시해 놓고 어떤 물건을 어디에 배치할지 대략 구상했어요. 

 


그리고 아래처럼 3가지 기준을 세워 정리했답니다!

1. 같은 항목별로 한 곳에 모아줄 것

2. 비면 비는 대로! 억지로 채우려 하지 않을 것

3. 최소 1년 이상 묵혀둔 건 처분할 것


그리고 수납 바구니도 새로 구매했는데요. 원래도 정리를 위해 바구니란 바구니는 종류별로 사들였는데 디자인만 보고 샀다가 활용도가 낮아 버린 것도 참 많았어요. 

이런 경험이 쌓이다보니 아래로 갈수록 좁아지는 것들은 불편하단 걸 깨달았죠!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그 깨달음을 바탕으로 위부터 아래까지 수직으로 딱 떨어지는 직각 형태의 수납함을 구매했어요. 실용성 최고!! 

  

네임택과 라벨지도 포함된 구성이라 같이 배송왔지만 전 군더더기 없이 딱 떨어지는 게 좋아서 사용은 안했어요.


| 상부장 정리

01. 식료품 공간 만들기

식료품은 아무래도 꺼내기 쉬운 위치에 있어야 하기에, 위치는 바꾸지 않고 원래 있었던 그 공간 그대로 보기좋게 정리하기로 했어요. 


대신 싱크대 하부장에 있던 반찬통은 이곳으로 이동!

시어머님께서 주신 반찬이 담긴 통, 사은품으로 받은 통 등등 이것저것 모아두다 보니 반찬통이 생각보다 많아 깊고 공간 넓은 하부장에 넣어뒀었는데요. 

꺼낼 때마다 일일이 주저앉아 꺼내야 하고, 안쪽까지 잘 보이지 않다 보니 쓰는 것만 쓰고 어디에 뭐가 있는지 찾아보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안 쓰는 건 과감히 버리고 쓸 것들만 추려 상부장으로 옮겨 주었어요. 

손 닿기 쉬운 아래쪽에 아기 빨대컵과 자주 쓰는 크기의 반찬통을 두었어요. 김치통이나 잘 사용하지 않는 반찬통은 잠시 미뤄뒀다가 마지막에 위치 선정하기로!


사진 기준 왼쪽은 아이 관련 용품을, 오른쪽은 부부 관련 용품을 두었는데요. 이래야 왼쪽 오른쪽 문 열었다 닫았다 하며 시간 낭비하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딱 꺼낼 수 있겠더라구요. 


그 바로 위에는 1일 1두유 하는 아이의 식료품과, 우리 최고의 식량 라면을 직각 팬트리 수납함에 담아봤어요.

  

역시 사람은 도구를 이용해야 한다는 말이 딱! 그동안 번듯한 수납함 없이 해왔던 저의 정리 노동이 스쳐지나가며😭 잘 산 제품 하나로 정리수납 전문가 저리 가라할 정도...는 아니라도 훨씬 쉽게 깔끔해졌어요!


이제 고작 두 칸 정리했을 뿐인데 너무 뿌듯해요 ㅠㅠㅠ

  •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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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납함 사이의 비는 공간은 참치나 햄 캔을 둘 예정! 아직 장 볼 타이밍이 아니라 지금은 참치캔 2개만 자리잡고 있지만요 ㅎㅎ

맨 위 칸은 손이 잘 닿지 않다보니 소분해서 다른 곳에 두는 아이 주스와 젤리, 아빠의 최애 반찬 김을 넣어주었어요. 

나눠놓은 주스는 냉장실에 먹을 만큼만 넣어 시원하게 먹으라고 대기시키고, 젤리는 냉동실에 보관중이에요 ㅎㅎ


그렇게 처음 선보이는 첫 번째 싱크대 상부장, 대망의 완성샷입니다!!!

  • 비슷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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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 살림살이라 그런지 너무나 드라마틱하게 잘 정리한 것 같아 웃고 있는데, 다른 분들이 보셨을 땐 이게 정리한거야...? 하실지도 ㅜㅜ


그래도 정리 전과 후를 비교해보자면 이렇게 변했어요!!

어느 칸에 뭐가 들어있는지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 주방에 자주 안 오는 남편이 와도 잘 찾을 수 있겠죠?


02. 식기 공간 만들기

다음 타자는 삼시세끼 밥 먹으려면 꼭 필요한 식기! 우선 모든 그릇을 다 꺼내 크기별로 모아둔 뒤 배치합니다.

원래는 밥/국 공기로 분류해 엎어뒀었는데, 아래가 좁은 형태다보니 옆으로 쓰러지더라구요. 이번엔 세워서 보관해야겠다 싶어 처음엔 아래처럼 정돈했는데요.

흠... 성에 차지 않아 그릇 정리대를 활용해서 아래처럼 다시 바꿔줬어요. 위에는 국 공기, 아래는 밥 공기 이렇게 나눠주었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접시 위주로 정리! 정리대를 활용해서 크기별, 색깔별로 보기 좋게 정돈해주었어요.

  • 비슷한

원래 접시들은 다른 칸에 두었었어요. 손 닿기 쉬운 곳에 두려고 상부장 3칸 여기저기 그릇과 접시를 분산시켰었는데 요리할 때마다 불편..


이렇게 모아두는 게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다시 봐도 정말 베스트! 맨 위 칸은 아까 방치해뒀던 김치통을 올려두기로 했어요.


03. 남편의 취미, 잔 수집 공간 만들기

남편 취미는 술잔을 모으는 건데요, 무려 한 칸이나 임대중이랍니다. 야금야금 모으기 시작하더니 점점 잔이 늘어나, 쓸 것만 최대한 추렸는데도 이만큼이나 남았어요.

지인 집들이 갔다가 마신 잭다니엘에 반해 요즘 잭다니엘 허니 찾아 삼만리 중이라죠ㅎㅎ 집이 넓었다면 술 진열장 따로 만들어줬을텐데.. 


이렇게라도 대신하라며 나름 공들여 모아줬답니다. 접시는 빼고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잔들을 한 곳에 모으고, 위스키도 꺼내기 편하게 아래로 내려뒀어요. 


그렇게 완성된 상부장, 대망의 풀샷입니다😍

  • 비슷한

아이고 뿌듯해라 깨끗해라 예뻐라🥰 고생한 보람이 있는, 하면 티 나는 집안일!! 본격적으로 뒤집어 엎었더니 역시 티가 나네요. 


하지만 아직 하부장이 남았답니다..? ㅋㅋ 이제 아래로 이동, 하부장 정리까지 고고고!


| 하부장 정리

01. 개수대 아래

반찬용기, 채반, 물병, 큐브 등등등... 이것저것 잡다하게 쑤셔 넣어둔 공간. 뭐가 뭔지 확인할 필요도 없이 몽땅 다 꺼낸 뒤, 바닥에 매트를 깔아 깔끔하게 관리하기로 했어요.



아, 물론 이렇게 꺼내둔 건 아니예요^^ 다 꺼내두니 아이가 옆에 와서 이렇게 놀고 있어요. 어차피 정리할 거니까... 그래 괜찮아 마음대로 하렴.


다시 정리 얘기로 돌아와서! 상부장 정리에 직각 팬트리함이 있었다면, 하부장 정리의 잇템은 바로 이 슬라이딩 수납장이에요!

인스타에서 보고 이건 무조건 사자했던 주방용품. 사이즈 미리 실측 후 슬림형으로 구입했다죠-


여기저기 난잡하게 널브러진 수세미, 소모품, 양념통 등등을 하나에 모아 수납하기 위해 산 건데, 이거 정말 요긴해요. 녹슬어 부서질 때까지 사용하고 싶을 정도니 말 다 했죠?

대용량 양념통을 넣기엔 높이가 낮아 살짝 NG였지만, 설탕, 소금, 밀가루 등 소분하고 남은 조미료 착착 정리해 담아두기엔 최적의 사이즈랍니다!


생각했던 자리에 넣으려 시도하는데.. 싱크대 호스에 걸려 뭔가 어정쩡한 배치;;; 하지만 여기말곤 도저히 배치할 곳이 없었기에 조심조심 조금씩 밀어넣어 자리를 만들었어요.

레일 수납장엔 계획대로 양념과 소모품을 각각 1단, 2단에 나눠 정리했어요. 좌측엔 도마와 대용량 조미료!

손이 자주 가는 채반과 냉면기도 여기에 안착! 


02. 잡동사니 정리

개수대 옆 하부장은 원래 반찬용기를 두던 곳이에요. 상부장으로 다 정리해 올리기 전 모습.

여기도 수납함으로 세제, 꿀, 시리얼, 커피용품 등등 이것저것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었더니 새로운 공간으로 태어났어요.

위 칸에 있는 바구니는 있던 걸 활용해서 잡다한 걸 모두 모아 한 군데에 담아놨어요.

아래는 새로 산 뚜껑 바스켓으로 정돈하기! 하나는 라면과 시리얼 같은 식료품을 담고, 하나는 커피용품, 물병 종류들을 모아두었습니다. 

정리 전후를 비교하면 요렇게!

반찬 용기 위로 올리고 잡동사니 모아둔 것뿐인데 물건 찾기도 확실히 쉬워져서 아직 깨끗하게 잘 유지되고 있어요.


03. 조리도구 배치

여기는 요리 동선에 맞춰 전기레인지 아래 두었다는 것이 포인트! 냄비들을 크기별로 정리해봤어요.

신박한 정리에서 보니 냄비는 냄비대로, 뚜껑은 뚜껑대로 정리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쓸 수 있다던데 이번 집에서는 실천하지 못해서.. 다음에 꼭 해보는 걸로!


모든 정리를 끝냈더니 이렇게 깨끗해졌답니다 :)

고수 분들의 깔끔/심플/미니멀 따라잡긴 멀었지만, 이정도면 현실 주방 싱크대 정리로는 꽤 괜찮은 거 아닌가 싶어요 ㅎㅎ


사실 치우는 내내 '미쳤지 미쳤어 생긴대로 살지 내가 왜 청소하자고 마음 먹었을까'를 수백번 외치며 했을만큼 힘들었는데요 😂


그런만큼 꼭 남겨두고 항상 보고 또 보면서 절대 어지르지 말자 마음을 다잡으려고 틈틈이 사진 찍으며 기록으로 남겨두었답니다. ㅎㅎ 제 기록이 여러분에게도 많은 도움이 됐다면 정말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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