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약 상자 정리법 (feat. 의약품 폐기방법)
안녕하세요! 인테리어와 살림, 요리를 좋아하는 베베씨의 살림입니다 :)
저는 싱크대 상부장을 약 수납장처럼 쓰고 있어요. 약을 종류별로 나눠 바구니에 담아두고 있죠.
그런데 매일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금방 더러워지고 쉽게 흐트러지더라고요.
그래서 묵은 2020년 약을 정리할 겸, 약 바구니들을 모조리 꺼내 다시 정리정돈 했어요.
사용기한 지난 약 버리는 올바른 방법도 맨 아래에 있으니 꼭 읽어보세요!
1. 분류하고 버리기
| 분류 작업을 통해 카테고리 별로 나누어 정리정돈
총 4개의 카테고리로 정리정돈을 마친 약 바구니들이에요.
어떤 기준으로 나눴는지 보여드릴게요.
상비약 바구니
먹는 상비약의 품목이 늘 비슷하니 거의 몇 년째 바구니 안에 들어 있는 약 상자의 위치가 같아요.
제가 오랫동안 약상자를 저렇게 넣고 써보니 칸 칸으로 자연스럽게 영역이 구분되면서 세로수납과 독립수납이 되어 좋은 것 같아요.
약을 꺼낼 때는 약 상자(종이갑)는 그대로 두고, 안의 내용물만 꺼내기 때문에 무너짐 없이 늘 각이 딱! 깔끔해서 좋아요.
(예전엔 지퍼백에 넣는 것도 해봤는데 예쁘지만 매번 여닫는 것도 귀찮고 독립수납이 안 되니 자꾸 무너지고 흐트러져서 깔끔하지가 않더라고요. 각생각사! 저와는 맞지 않았던 방법이었던 걸로~ㅎㅎ)
약 봉투 바구니
약 봉투는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잘 모아두었다가 1년에 한 번 정도 보험금 신청할 때 사용해요.
(약 봉투에 있는 영수증이 보험 청구할 때 필요하대요. 보험 청구는 남편 담당이라 잘은 모르겠지만 버리면 안 된다고 하니 그때 그때 잘 모았다가 한 번에 줘요.)
대부분 보험 청구용 빈 봉투지만 앞쪽으로는 필요시에 상비약으로 먹을 수 있는 조제약을 증세와 복용 방법을 메모해 보관하기도 해요.
영양제 바구니
비타민, 유산균, 오메가3... 매일 챙겨 먹는 영양제는 여기에 모아두었다가 한 줄씩 꺼내 데일리용으로 문짝 포켓에 옮겨놔요.
문짝 포켓은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대부분 PTP(Press through package/압박 포장) 포장이 되어 있어 습기에 비교적 괜찮다지만 습기를 완벽하게 차단되는 건 아니라고 하니 곳곳에 제습제(실리카겔)를 넣어두었어요.
처치용 약품 & 기타 바구니
소독용 에탄올, 거즈, 반창고, 각종 현탁액 등 그야말로 기타 등등 바구니예요 :)
Tip. 분류하며 날짜 확인하기!
이렇게 각각의 카테고리로 분류하면서 사용기한이 지난 약이 있는지도 같이 체크해주세요.
저도 자주 들여다본다고 했는데도 폐기할 약이 한 무더기 나왔어요. 날짜 지나 못 먹는 약이 수두룩하더라고요. 다 비워냈더니 속이 아주 시원해요 :)
2. 라벨링 하기
| 바구니에 내용물의 이름이나 숫자 등을 표기해 가족들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라벨링하기
전에는 상비약, 약 봉투 등의 제목으로 라벨링을 했었는데 경계가 모호한 품목이 있어 숫자 바구니로 라벨링을 다시 했어요.
저는 냉동실도 같은 방법으로 라벨링을 하고 있어요.
가족들이 뭔가를 찾을 때면 "~번 바구니"라고 숫자로만 알려주면 되니까 아이들도 찾기 쉬워서 이 방법이 더 편하고 좋은 것 같더라고요.
라벨링 한 바구니들은 다시 상부장에 착착!
3. 데일리 포켓 만들기
| 매일 복용해야 하는 약들은 문짝에 포켓을 만들어 소분해 두기
문짝에는 이렇게 데일리용 포켓을 붙여놨어요.
따로 산 게 아니라, 카레 상자에 흰색 자투리 시트지를 붙여 재활용한 거예요.
하루 3번씩 자주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제들을 한 줄씩 이렇게 넣어두면 먹을 때마다 바구니를 꺼내지 않아도 되니 편해요.
1주일에 1번 정도만 리필을 위해 3번 바구니에서 영양제들을 꺼내 종류별로 문짝 포켓에 옮겨놔요.
4. 전면에 흰색 종이 끼우기
| 수납 바구니가 메쉬 형태라면 내용물이 보이지 않도록 전면에 종이를 끼워주기
제가 사용한 것과 같은 메쉬 바구니는 속이 잘 들여다보여 내용물 파악이 쉽다는 게 장점이지만, 내용물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지저분해 보인다는 게 단점이기도 하죠.
그럴 땐 앞면에 흰색 종이를 끼워 구멍을 막아주면 좀 더 깔끔해 보여요!
저는 집에 있는 스케치북을 잘라 넣었어요.
앞면을 막지 않은 위 칸의 2개보다 앞면을 막은 아래 칸 2개가 훨씬 깔끔해보이죠?
바구니 4개에 모두 흰색 종이를 끼워주고 나면
우리집 약장 정리 끝!
Tip. 폐의약품 버리는 올바른 방법은?
1. 알약
약 포장지와 PTP 포장이 되어있는 알약의 경우 포장재는 버리고 알약만 꺼내 한데 모아 주세요.
2. 가루약
가루약의 경우에는 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으니 포장지를 뜯지 말고 그대로 폐기해야 해요.
3. 연고, 안약, 액상 밴드 등
연고, 안약, 액상 밴드, 코 스프레이 등 특수용기에 담겨있는 의약품도 용기째 그대로 폐기해요.
4. 물약
액체류의 약은 물약 통 하나에 한꺼번에 모아 담아 주세요. (양이 많을 경우에는 페트병에 모아주세요)
이렇게 분리한 약은 한데 모아 근처 약국이나 보건소, 보건의료원, 보건 진료소 등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으시면 된답니다.
폐의약품이 그대로 하수구에 배출되거나 매립될 경우 환경오염 및 생태계 교란의 원인이 된다고 해요. 그러니 폐의약품은 반드시 폐의약품 수거함에 버려주세요! :)
지금까지 소홀하기 쉬운 약 정리법에 대해 알려드렸어요.
약은 조금만 신경쓰지 않으면 금방 사용기한이 지나고 수납도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에 생각보다 자주 들여다봐야 한답니다.
여러분도 이 참에 2020년의 묵은 약은 모두 정리하고, 건강한 새해와 겨울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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