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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망을 일상으로, 구축 2층 단독주택 올리모델링 도전기

안녕하세요! 감성을 담아 집을 꾸미는 린다입니다.

오늘은 저희집 구축 단독주택 올리모델링 과정과 전후 모습을 기록해 보려고 해요. 저희 부부는 아파트에 살다가 구축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며 주택을 전부 리모델링했는데요.

칙칙하고 오래된 주택이었던 저희 집이 어떻게 깔끔하고 감성 가득한 공간으로 바뀌었는지 보여드릴게요!


# 단독주택, 그중에서도 이 집을 선택한 이유

시작은 아주 단순했어요. 살던 아파트의 전세 기간이 끝나서 이사할 집을 정해야 할 시기가 왔을 때, 단독주택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어요.

단독주택으로의 이사를 결정한 후 조건에 두었던 것은 주거 공간+상업 시설 활용이 가능한 곳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집의 일부를 작업실/카페/스튜디오 등으로 개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이 조건을 가지고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얼마 안 되어 마음에 쏙 드는 아담한 2층 집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마치 운명처럼 다가온 우리 집! 아주 낡은 집이었지만 보자마자 딱 이 집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1. 특별한 외관 디자인

주택 외관 Before

주택 외관 After

리모델링 시공 전에는 낡은 산장 같은 느낌의 집이었지만, 왠지 시공하고 나면 요즘 유행하는 카페 스타일의 외관이 될 것 같았어요.

몇 년 후 카페 등의 상업 시설로 활용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저에게는 집의 위치나 외관 디자인이 아주 중요했답니다. 리모델링 후 지나가는 분들이 '어머 여기 카페 생겼나 봐~' 라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아주 뿌듯했어요 🙂


2. 편리한 주차 환경

주거+상업 시설 운영이 가능하려면 주차 공간이 여유로워야 했어요. 처음에 알아본 집은 여러 주택 사이에 있어서 주차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는데, 이 주택은 거리 끝에 있는 집이라 대문 앞과 옆이 탁 트여있어 자리가 넉넉했어요. 

3. 분리된 1,2층

2층 집인데 특이하게 1층과 2층이 완전하게 분리되어 있었어요. 아예 다른 집인 것처럼요. 1층 출입구는 정면에, 2층 출입구는 측면에 있어 아예 입구부터 분리된 구조였어요. 저희 조건에 최적화된 구조였죠.

리모델링 할 때 1층과 2층을 뚫어서 서로 이어지도록 만들 수도 있었지만, 2층을 작업실이나 상업 공간으로 활용할 생각이라 그대로 분리한 채 시공하기로 결정했어요.​

사실 구축 단독주택이라 낡은 구석이 많았고, 단독주택을 올리모델링해서 살자니 한편으로는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집이 워낙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결정하게 되었어요. 어찌 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지만 잘한 선택이었어요🙂

# 구축 단독주택 리모델링 과정

1. 리모델링 업체 선정

저희가 선택한 업체는 주택 리모델링 경험이 많은 곳이었어요. 유행하는 스타일로 센스 있게 인테리어하는 유명한 업체도 많았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 하는 거라 기본 설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업체를 선택했어요.

다행히 업체와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잘 되었던 편이라 디자인도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맞춰갈 수 있었어요. 여러 번 미팅을 하며 제가 원하는 인테리어 컨셉을 전달했고 서로 조율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정해진 방향을 바탕으로 3D 도면을 만들어 설명해 주시니 공간감이 느껴져 한눈에 이해하기 쉬웠어요.

2. 리모델링 공사

최종 도면이 나오고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었어요. 리모델링 기간은 약 한 달 정도 걸렸답니다.

① 철거

집 구조 변경은 창이나 문을 막거나 새로 뚫는 정도의 작은 변경이었지만 오래된 주택이다 보니 단열 및 난방과 전기 설비를 모두 새로 해야 했어요. 그래서 그 부분에 맞춰 시원하게 뜯어냈어요 ㅎㅎ 그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답니다.

② 단열 및 난방 / 전기 설비

업체에서 단열·난방 공사를 정말 신경 써서 해주셔서 입주 후에 정말 만족했어요. 아파트 살 때보다 훨씬 따뜻하더라고요 ㅎㅎ 철거 후 곰팡이가 많이 보여 환기도 걱정이었는데, 환기도 걱정 없게끔 공사를 잘 해주셨어요.

③ 전기 공사

조명이 꽤 많이 들어가서 조명 위치 정할 때 고민이 많았어요😭 리모델링 과정은 선택의 연속이에요. 이 기간에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으니 멘탈 관리는 필수입니다 ㅎㅎ

④ 목공사

목공사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하루하루 집이 변화하는 게 눈에 보여요. 집에 찾아갈 때마다 어딘가 달라져 있어서 신나고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 점점 깔끔하게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우리집! ​

리모델링하면 꼭 넣고 싶었던 아치 디자인. 집이 아담한 편이라 방 문을 뜯어내고 넓혀서 아치로 개방감을 주기로 했어요. 1층과 2층에 아치 입구를 하나씩 넣었답니다. 로망을 실현했어요!

⑤ 타일/샷시 공사 

공사의 마무리 단계, 타일 공사 및 필름/샷시 작업이에요. 타일 가게에 원하는 타일이 없어서 차선책으로 다른 타일을 선택하기도 하고, 따로 구매하기도 하며 공사를 진행했어요. 타일 고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라고요.

​갈 때마다 훅훅 달라져 있는 우리집! 그 뿌듯함이란... :)

⑥ 외벽 페인팅

샷시 공사 마무리 후 마지막으로 외벽에 페인트를 칠해주었어요. 

처음에는 메인 화이트 컬러에 포인트 컬러를 칠하려고 했는데, 막상 포인트 컬러를 칠해보니 마음에 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올 화이트로 덮게 됐어요. 완성된 모습을 보면 화이트로 하길 잘했다 싶어요.

리모델링 할 때는 최대한 현장에 자주 찾아가서 공사 과정을 직접 봐야 하는 것 같아요.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그때 바로 이야기해야 수정을 빨리할 수 있답니다.

올 화이트로 하길 잘했죠? 자세히 보시면 테라스 부분 색상이 좀 더 밝은 화이트로 미세하게 달라요 :) 출입문과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컬러에는 딥그린으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대문은 정말 하고 싶었던 원목 대문으로! 저는 이 원목 대문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ㅎㅎ

#구축 단독주택 리모델링 AFTER

1층│현관

아담한 주택이라 현관 사이즈도 작은 편이에요. 한쪽에는 화이트 붙박이 신발장을 넣었고, 타일은 우드 중문과 잘 어울리는 그린 톤의 패턴 타일을 선택했어요.

중문은 영림도어 중문이에요. 주방과 같은 필름을 시공해서 통일감을 주었어요. 예전부터 빈티지 감성의 우드 중문을 만들고 싶었는데,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맞아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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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 옆에는 신혼 때부터 사용하던 전신 거울을 두었어요. 프레임 없는 거울을 두려다가 기존 거울도 나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그냥 두고 있어요. ㅎㅎ

1층│주방

제가 원했던 주방은 상부장이 없는 화이트&우드 주방이었어요. 그래서 상부장 대신 선반을 달았고, 수납공간과 동선을 고려해 ㄷ자 형태의 주방으로 만들었어요. 

리모델링 업체에서는 필름 작업 없이 있는 그대로의 화이트를 권했지만 1층은 우드 감성을 가지고 가고 싶었기에 꼭 필름 작업을 해달라고 했어요. 결과물은 대만족 :)​ 원목 파티션까지 추가로 제작하니 더 감성 있는 주방이 된 것 같아요.

주방 타일은 화이트로 깔끔하게! 타일을 절반만 붙이려다가 그냥 통으로 붙였어요. 

수전은 온라인으로 따로 구매해서 설치했어요. 화이트와 무광 니켈 중에서 고민하다가 무광 니켈로 선택했는데 우드 컨셉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냉장고장 옆에는 세탁기를 깔끔하게 숨길 수 있는 붙박이 팬트리 공간을 만들었어요. 세탁실이 따로 없는데 세탁기를 보이지 않게 하고 싶었거든요. 

참! 바닥은 콘크리트 느낌 나는 장판이에요. 강마루와 데코타일, 장판 중에 고민하다가 고른 제품이에요. 요즘 장판이 아주 예쁘게 잘 나오더라고요.

1층│거실

원래 있던 큰 방의 문을 없애고 아치형 입구를 만들어 개방감을 주었어요. 거실은 해가 잘 들어오는 공간이라 원형 테이블을 두고 홈카페로 이용 중이에요. 식물을 좋아해서 곳곳에 생화와 여러 화분을 두어 꾸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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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카페용 원형 테이블은 플랜트란스 제품이에요. 플랜트란스의 디자인을 좋아해서 여기 테이블이 3개나 있어요! 벽 쪽에는 메스티지데코 원목 책장을 두고 빈티지 소품으로 장식했어요. 구매한 지 10년이 다 되어가는 제품이에요. 

1층│큰 방

큰 방이자 제2의 거실인 이곳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소파와 벽걸이 TV를 두고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곳으로 꾸몄죠. 벽걸이 TV 위치에 맞춰 선반도 만들어 넣었어요.

둘 다 워낙 TV 보는 걸 좋아해서 이 공간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메스티지데코 책장을 두어 소파에서 책을 읽기도 한답니다.


TV 맞은편에 있는 소파는 오데르 제품이에요. 이사하며 소파를 새로 바꿨는데 아주아주 마음에 들어요! 키우는 강아지가 가끔 배변 실수를 해서 소파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거든요. 이 소파는 방수 소파라 걱정 없이 사용 중이에요 :)

소파와 우드 재질 외의 가구는 화이트 톤으로 골라 깔끔한 느낌을 주었어요. 안쪽에는 작은 욕실도 있답니다.

1층│침실

1층 작은방은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작은 창은 그대로 살렸고 샷시만 교체했어요. 방은 작지만 공간은 아주 야무지게 활용하고 있어요! 이 안에 침대는 물론 화장대와 책상까지 다 있거든요.

집에 ​우드 가구와 식물이 많은 만큼 그에 어울리는 자연 사진의 쉬폰 패브릭 포스터로 침실에 포인트를 만들어 주었어요. 침대 옆에는 침대와 세트로 나온 우드 협탁을 두었고, 협탁 위에 엔틱 스타일의 스탠드와 오브제를 올려놓았어요.

침구 커버는 계절마다 바꿔주고 있는데요. 여름에는 라벤더와 베이지를 사용했어요. 이제 가을이 오고 있으니 그린 컬러로 교체하려고 해요 :)

침실 문을 열면 가장 먼저 오른 편에 있는 화장대가 보여요. 화장대를 어디에 놓을지 고민했는데, 돌출된 벽의 길이와 화장대의 폭이 딱 맞더라고요. 이사하면서 화장대와 세트였던 우드 거울만 새 거울로 교체해 주었어요.

이 화장대 역시 거의 10년째 사용 중인 메스티지데코 제품이에요. 우드 가구는 오래 쓸수록 그만의 매력이 더 살아나는 것 같아요.

초록초록한 느낌의 포스터와 빈티지한 느낌의 영문 페이퍼, 오브제로 방과 벽을 채워주니 아주 마음에 들어요. 우드와 식물 그리고 빈티지의 조합은 정말 최고! 이렇게 꾸며두니 집콕하고 있어도 푸른 자연 속에 머무르는 듯해요.

​침대 앞에는 재택근무자인 저를 위한 작업 공간이 있어요. 이사하면서 PC까지 모두 화이트로 색을 맞추었어요. 책상을 2층으로 올리려다가 2층은 다른 작업 공간으로 사용하려고 해서 일단 보류했어요.

1층│드레스룸

드레스룸 양쪽에 화이트 붙박이장을 넣어 깔끔하고 넓은 수납공간을 만들었어요. 붙박이장 손잡이는 방문 손잡이와 같이 골드로 맞춰 통일감을 주었어요. 

이사 후 살아보니 붙박이장으로는 수납공간이 부족해서 서랍장과 수납장을 추가로 배치했어요. 붙박이장과 세트 느낌을 주고 싶어 골드 포인트가 들어간 화이트 서랍장을 구매했어요. 

맞은편 수납장 역시 화이트 수납장. 사방이 모두 수납장이 되어버린 방이네요 ㅎㅎ 수납공간은 많을수록 좋은 것 같아요. 뭐든 눈에 보이지 않도록 수납장에 정리해두면 공간이 깔끔해 보이니까요. 

가구가 올 화이트라 오브제와 식물, 액자로 포인트를 주었답니다. 집을 꾸미다 보면 인테리어 소품 욕심이 폭발하게 되네요. 세상에는 왜 이렇게 예쁜 게 많을까요!

1층│메인 욕실

1층 메인 욕실은 화이트 톤에 골드로 포인트를 주었어요. 파티션과 거울 테두리, 세면대와 샤워기 수전을 모두 골드로 통일했어요. 너무 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ㅎㅎ

욕실 외에도 집안 곳곳의 손잡이를 모두 골드로 맞추었기 때문에 골드 욕실도 나름 집안과 잘 어우러지는 듯해요 :)

1층│작은 욕실

1층 큰 방에 붙어있는 작은 욕실이에요. 저는 메인 욕실보다 이곳이 더 마음에 들어요! 우드 선반과 수납장을 넣어 집안과 분위기를 맞춰주었고, 벽에 사각 타일을 반만 붙이고 그 위쪽에는 페인트칠만 해서 작지만 감성 있는 화장실을 만들었답니다. 

2층│거실

​2층은 1층보다 평수가 작아요. 추후 카페나 스튜디오 등의 상업 공간으로 이용할 것을 고려해 화이트 테마로 인테리어 했어요. 아담하지만 화사함이 느껴지는 공간이랍니다.

거실 한쪽 벽에는 소품을 두고 장식할 수 있게 매립 장식장을 만들었어요. 그 옆면에는 크게 픽스 통창을 뚫고 창가에 선반을 만들어 바 체어를 두고 음료를 마실 수 있게 인테리어 했어요. 통창이 집 정면 방향이라 탁 트인 느낌이 들어요.

2층│큰 방

거실과 큰 방 사이에 있던 방문과 벽을 없애 개방감을 주었어요^^ 창은 그대로 두고 샷시만 교체했어요.

주방으로 통하는 문도 1층처럼 아치 입구로 만들어주었어요. 우드 느낌의 바닥 재질과 골드 포인트가 서로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

2층│작은방

​작은방의 포인트는 집 측면의 픽스 통창이에요. 창밖에 숲이 있는데, 아카시아 나무 덕분에 뷰가 좋아서 창을 크게 뚫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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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은 햇빛도 잘 들어오고 뷰가 정말 좋아서 홈카페로 애용 중이에요 ^^

2층│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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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 디자인으로 입구에 포인트를 준 주방. 깔끔하게 화이트 컬러로 톤을 맞췄어요. 2층에서는 조리를 하지 않을 예정이라 가스는 설치하지 않았어요. 수전을​ 화이트로 선택했더니 독특한 느낌이 드네요!

2층│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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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욕실은 기존 화장실의 반 정도로 크기를 줄여 창고 겸 보일러실을 따로 만들었어요. 화장실이 절반으로 작아지긴 했지만 창고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다행이에요!

2층 욕실의 바닥과 벽에는 1층 바닥과 같은 타일을 사용했는데요. 2층은 벽까지 패턴 타일을 한데다 우드 가구로 꾸며서 그런지 1층의 욕실과 또 다른 느낌이 들어요.


리모델링을 진행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모든 게 선택의 연속이었다는 것이에요. 손잡이, 조명, 페인트 등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는 게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여러 선택지를 좁혀나가며 제가 상상하던 집의 모습이 조금씩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라고요😄 생각 이상으로 결과가 잘 나온 것 같아서 만족스러워요. 

만약 리모델링 계획이 있으시다면 사전에 자료나 샘플을 최대한 많이 수집해두세요! 그러면 컬러 혹은 자재를 조금이라도 쉽게 선택할 수 있을 거예요.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자신의 감성을 가득 담은 공간을 꾸며나가시길 바랄게요! 리모델링에 관심 있으신 분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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