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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까지 뻥 뚫리는 욕실 환풍기 완벽 청소 노하우

안녕하세요. 집에 대한 얘기부터 공구,IT, 가전 등 여러 정보들을 담고 있는 블로거 삼이일땡입니다.


오늘은 욕실 환풍기 청소 정보를 오늘의집에서 나눠보려 하는데요. 나날이 소음이 커지거나 흡입이 잘 안되는 것 같아 고민이셨던 분은 오늘 이 콘텐츠를 보고 따라해보세요. 여러분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환풍기는 새로 사서 교체해도 얼마 안 듭니다. 3,4만원 정도면 온라인에서도 쉽게 살 수 있어요. 하지만 아예 작동이 안되는 게 아니라면 청소로도 충분히 해결이 가능합니다.

저는 원래도 화장실을 청소할 때마다 청소기로 흡입구 부분을 쓸어주는데, 그럼에도 어느 날 부턴가 흡입이 잘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소음이나 진동은 없는데 그래도 먼지가 낀 모습이 영 보기 싫어 겸사겸사 분해해서 청소를 하기로 결정!


Before.

사진만 봐도 아시겠죠? 환풍기 안쪽에 먼지가 잔뜩 끼어있는 모습입니다 ^^; 얼핏보면 입구를 다 막은 것 같지만 그 정도는 아니고.. 그래도 좀 심하긴 하네요 ^^;;;

환풍기를 뜯어내기 전에 안쪽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살펴봅니다. 꼭 하셔야 하는 과정은 아닙니다! 저는 혹시 전기 배관이 걸리적거리진 않을까, 연결 관이 찢어질 염려는 없나 보려 열어봤습니다.


보통 환풍기 근처 천장을 보면 이렇게 생긴 부분이 있어요. 손으로 슬쩍 올려주면 쉽게 잘 열립니다. 안에 비춰보면 별 거 없어요. 


  

예상대로 주름관으로 연결되어 있고, 별다른 문제도 없어보이니 본격적으로 분해해서 청소해봅니다.


1. 환풍기 열기

보통은 이렇게 환풍기를 손으로 붙잡고 좀만 힘을 주면 툭! 하며 잘 뜯어집니다. 오늘은 잘 안 뜯겨 작은 일자 드라이버를 데려왔습니다.


천장 마감재에 기스가 나지 않도록 가만가만 잘 밀어 넣고 아래로 살살 제쳐주면 커버가 뜯깁니다.


잘 뜯겨졌죠? 하면서 사진을 찍는데 커버가 뚝 떨어졌습니다. 떨어지며 커버에 쌓인 먼지가 우수수 떨어지고 막 날릴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저는 이 커버 안쪽에 먼지가 어마어마하게 쌓였을 줄 알았는데.. 여기가 아니라 천장 부분에 먼지가 잔뜩 끼어 입구를 막고 있네요. 다음 사진 먼지 주의 표시 먼저 합니다. 두구두구두구...


우워.. 대박.... 안쪽은 생각보다 더 어마어마한 먼지가 있습니다. 하기야 외부로 보이는 먼지도 상당했으니 팬 부분이 이런 건 어찌보면 당연하겠죠. 그 외에는 비교적 양호한 모습입니다. 


2. 커버 씻기

그냥 보기에는 먼지 좀 쌓였나 정도였는데 만지는 곳마다 손자국이 남습니다 ㅋㅋㅋ 심각하긴 했나봐요;;

1차로 진공 청소기를 가까이 대고 흡입해줍니다만, 생각보다 먼지가 호로록 빨아들여지진 않네요.


커버를 다시 분리해줍니다. 동그란 부분만 잡아당기면 쉽게 빠져요. 


  

분리한 상태로 한 번 더 청소기로 먼지를 흡입해주고, 청소솔로 커버를 문질러줍니다. 

보니까 이게 기름때는 아니지만 언제나 물을 쓰는 곳이다보니 습기에 의해 먼지가 찌들어 있는 거더라구요. 중성세제와 수세미도 출동.

그동안 화장실 안 보이는 곳에서 악취제거하랴, 습기 제거하랴 언제나 묵묵히 열심히 일해준 욕실 환풍기에게 조금은 미안한 마음을 갖고 깨끗하게 목욕시켜 줍니다.

중성세제를 수세미에 적셔서 미지근한 물로 깨끗이 닦아주니 완전 새 것 됐습니다 ^^


수건으로 커버에 물기가 남지 않게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물기를 안 닦아주고 그냥 조립하면 물때자국이 생각보다 많이 남더라구요. 

어떤 커버가 됐든 커버는 언제나 잘 닦아서 조립해주시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깨끗해진 커버는 한 켠에 잘 마르도록 두고 다시 환풍기로 돌아옵니다.


3. 환풍기 팬, 청소기로 흡입하기

원래는 커버만 청소하면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팬에 저렇게 먼지가 많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팬에 붙은 먼지들은 청소기로 강하게 빨아들이면 간단히 털어질 거라 생각해서 청소기를 들어봅니다. 어째 일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기분이죠? ㅋㅋㅋ

  

청소기 노즐을 환풍기 팬 안쪽에 넣고 흡입하고 있는 중입니다. 후하학!!! 하며 먼지가 흡입되는 모습을 상상했는데.....어째.....전혀 떨어질 기미가 안 보입니다. 당황스럽군요.

뾰족한 틉새형 노즐로는 역부족인 것 같아 흡입력을 최대로 높이고 브러쉬 노즐로 다시 해보기로 하고 환풍기 안쪽 팬을 열심히 긁어보고 있는 중이에요.

그러나 완전 딱 달라 붙어서는 전혀 안 떨어지네요. 간단히 작업하려 했는데... 별 수 있나요. 분해하고 팬을 뜯어서 먼지를 긁어내야죠. 

일이 진짜 점점 커지네요. 간단하게 하려고 했는데 ㅋㅋㅋ 만약 이 단계에서 먼지가 다 제거되신 분이라면 커버를 다시 씌워주시면 끝입니다.


4. 환풍기 팬 분해하기

아무리 급하더라도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가면 금방 끝날 겁니다. 우선 환풍기 스위치는 잘 꺼져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해봅니다.

환풍기는 천장에 볼트 딱 4개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각각 모서리에요. 


볼트 4개를 풀러내고 나니 환풍기가 덜렁 빠지네요. ㅋㅋ 붙잡고 아래로 살살 당겨서 빼내어줍니다. 확 잡아빼다 잘못하면 주름관이 찢어집니다. 그럼 정말 일이 커져요;; ㅎㅎ


아까 처음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네요. 진공 청소기만으로는 저 먼지들이 전혀 제거가 안 되고 있는 모습이에요.

모터 뒤를 풀어낼까 생각도 했는데, 어차피 그런다고 뒷부분에 먼지를 털어줄 것도 아닌 것 같아 그냥 이렇게 달린 채로 진행하려구요.


청소기 노즐로도, 브러쉬로도 긁었는데 안 떨어지니 마침 제 손에 가장 가깝게 잡히는 작은 일자 드라이버로 긁어보기로 합니다.


역쉬!!!!!!! 일자 드라이버가 답이었나봐요ㅋㅋㅋㅋㅋㅋ 그렇게도 안 떨어지던 먼지들이 팍팍 떨어지네요 ^^


한 손으로는 일자 드라이버로 긁어주고, 다른 한 손으로는 청소기로 흡입시켜주고~ 진짜 속이 다 시원합니다 ^^ 묵은 때 벗긴다는 게 이런 느낌입니다. 진짜 묵은 먼지 때잖아요? ㅋㅋㅋ

일자 드라이버로 긁을 수 있을만큼 실컷 긁었고, 이제 더 이상은 안 긁어지네요~ ^^

일자 드라이버에 이어서 이번에는 화장실 청소할 때 쓰는 억센 솔로 환풍기 안쪽을 박박 긁어내는 중입니다. 

사진이 몇 장 없어서 오래 안 걸린 것처럼 보여지고 있는데, 이 작업이 시간이 제일 많이 걸렸어요. 진짜 긁어도 긁어도 끝이 안 보입니다. 얼마나 더 긁어야 깨끗해질지~


아예 분해해서 긁어낸다면 이보다는 더 쉬울텐데, 천장에 매달아놓고 긁으려니 진짜 힘들더라구요. 드라이버와 솔을 번갈아가며 긁어내기를 약 30분...!! 

드디어 긁어낼 수 있는 먼지는 다 긁어낸 것 같아요!!! 진짜 깨끗해졌죠? ^^


청소하기 전후 사진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면 진짜 완전 용됐죠 ㅋㅋㅋ 거짓말 조금 보태서 새로 바꿔놨다고 해도 무리가 없을 컨디션입니다 ^^

바꿔놓은 다음에 환풍기를 작동시켜 봤는데 청소하기 전에 우~~~~웅 하는 먼지 저항에 의한 바람 소리도 안 들리고~

진짜 조용하게 잘 돌아가네요 ㅎㅎ 진짜 신납니다. 이맛에 청소하고 분해하고 고치고 그러는거죠. 만족도 최고 ^^*


환기구 옆쪽에 지저분한 것들도 청소솔도 빡빡 문대서 제거해주고~ 다시 처음 상태로 조립을 해줍니다 ^^


조립 중에 전화가 와서 잠시 전화를 받으러 거실에 다녀왔는데요. 

작업하고 있을 때는 몰랐는데 욕실 안이 엉망이네요 ㅋㅋㅋ 어서 빨리 식구들이 오기 전에 마무리를 지어야겠어요. ㅋㅋ


After.

커버만 간단히 청소하려다가 어쩌다보니 욕실 환풍기를 다 뜯어내고, 분해해서 묵은 때를 벗겨내고 일을 크게 벌렸었는데요~


그냥 간단하게 욕실 환풍기를 새로 사다가 교체해주면 간단히 끝날 수도 있었겠지만, 제 손으로 직접 이렇게 디테일하게 청소해줌으로 집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보람도 있고 너무 좋지 않나요? ^^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


여러분도 이 보람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ㅎㅎ 언제 한 번 날잡고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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