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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 타일을 활용한 현관 바닥 셀프 인테리어

타일 시공은 사실 정말 하고 싶었지만 고민이 많이 됐던 부분인데 점점 더 거슬려서 일단 시작해보기로 했어요!

Before ; 현관

문은 페인트칠로 살렸고 바닥 타일은 큰 타일은 자르기가 불편하고 힘들 것 같아서 모자이크 타일로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해보니 모자이크 타일이 더 불편하고 힘든 것 같아요. (그라인더가 없다면 타일이 크던 작던 자르는 게 아주 일입니다.) 


저 같은 경우엔 그라인더는 한 번 쓰고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타일 절단기를 사용했어요.


주문한 육각모자이크 타일입니다. 줄눈 간격을 따로 맞추지 않아도 된다는 게 큰 타일과의 차이점이자 장점입니다. 

이렇게 한 판(약 30cm) 정도 되는 길이가 망에 붙어서 오기 때문에 시공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일단 현관에 깔아서 잘라야 하는 부분을 파악해주세요.

타일을 제대로 부착하기 전에 먼저 한 판씩 깔면서 잘라줘야 하는 곳은 어디인지, 혹시나 타일 양이 부족하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현관은 대부분 꺾이는 부분이 있고, 정사각형이 아닌 곳도 많고, 무엇보다 타일을 자르다 깨지는 경우도 많으니 딱 맞는 양만큼 주문하지 마시고 2-3장 더 넉넉히 주문해주세요! 


저희 현관은 세로 128cm 가로 91cm이고, 타일은 29.5 * 29.5 (cm) 짜리로 총 16장 주문했어요. 타일 비용은 16장에  5만원이었어요! (부자재 가격도 아래에 같이 적어두었으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사용한 모자이크 타일은 이렇게 옆으로 조금 삐져나오면

뒤집어서

이런식으로 남는 부분을 잘라주세요. 


자른 부분은 나중에 또 쓸 수 있어요.

타일을 배열해서 미리 깔아놓다 보면 이렇게 비는 공간이 생기는데요, 여기에는 타일을 잘라서 넣어야 해요. (아까는 타일 뒤 망을 자른 거고 이번엔 타일을 자르는 거에요!) 


아마 이것 때문에 타일 셀프시공을 안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아요.

이게 타일을 자를 때 쓰는 타일 절단기 입니다. 가격은 24,000원으로 그라인더나 다른 기구에 비해 저렴한 편이에요.(온라인에서 '타일절단기' 또는 '타일컷팅기'라고 검색하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어요) 


제가 쓸 타일에 비해 절단기 사이즈가 많이 크지만.. 자르는 방법은 엄청 단순합니다.

타일을 중앙에 놓고 손잡이처럼 생긴 걸 살짝 누른 후에 앞뒤로 왔다갔다 해주면 금이 가요. 그럼 그 선을 따라 꾹- 하고 눌러주면 빻!하면서 갈라집니다. (어째 의성어의 향연..) 


갈라지는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놀라긴 했지만.. 아무튼 저렇게 타일을 잘라서 들어갈 자리에 맞게 준비해주세요. 

대략 이정도로 준비하고, 다른 모양도 마찬가지로 필요한 부분에 들어갈 사이즈에 맞춰 잘라주면 됩니다


큰 타일은 타일절단기를 사용해서 ㄱ자로 꺾이는 부분을 자르기가 힘들고, 모자이크 타일은 사이즈가 워낙 작아서 세모나게 자르는 게 힘들어요. 타일을 결정하는데 있어서는 현관 모양이 큰 부분을 차지할 거에요.

자른 타일들을 자리에 맞게 넣어서 한 번 맞춰봅니다.


줄눈으로 마무리를 할 거니까 칼각이 아니라며 눈물 짓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 다음으로 필요한 준비물은 '스탠몰딩'입니다. 타일을 덧방하면 바닥 높이가 일정부분 올라오잖아요, 그러면 현관에 들어서다가 타일 끝에 발이 걸릴 수도 있고 타일 옆 면에 긁힐수도 있기 때문에 필요합니다. (스탠몰딩은 바닥 시공 뿐 아니라 타일로 마무리 되는 곳이라면 어디든 많이 쓰여요. 예를 들어 부엌, 욕실.)


스탠몰딩은 주문할 때 몇 센치로 잘라주세요 라고 하면 잘라서 보내줍니다. 저는 91cm 로 잘랐고, 가격은 4,500원이에요. 

이제 세라픽스를 준비해주세요. (사진은 파벽돌 편에 썼던 걸 재탕.. 그 때 남은 세라픽스로 한 거라서..)


보통 바닥 타일 시공할 땐 시멘트를 써야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줄눈을 홈멘트로 채울거고, 여길 물청소 할 생각도 없어서 세라픽스로 타일을 붙이기로 했어요. (백시멘트 같은 걸로 하셔도 시멘트를 개서 쓰는 것 외에 방법은 동일합니다!)

이 세라픽스를 뿔헤라로 바닥에 발라줄 건데요, 바르기 전에 먼지가 없도록 싹- 청소를 해주세요.

세라픽스는 뿔헤라로 발라주셔야 어느정도 단차도 줄이면서 골고루 퍼지게 바를 수 있는 것 같아요.

세라픽스는 끝지점부터 입구쪽으로 발라주세요. 단, 한 번에 다 바르고 붙이지 마시고 2-3칸씩 바르면서 붙여주시는 게 좋아요.

이런식으로 조금씩 채워 나갑니다!

사이사이에 들어가는 작은 타일에는 바닥에 바른 세라픽스가 잘 안 묻어서 다 굳고 난 뒤 덜렁거리거나 떨어질 수도 있으니 세라픽스를 타일에 발라주면 좋습니다!

마지막엔 현관문 바로 앞에 붙일 스탠몰딩 역시 바닥에 세라픽스를 먼저 바르고 그 위에 붙여주면 됩니다. 

ㄱ자로 꺾이는 부분은 타일절단기로 자를수가 없어서 반쪽을 붙이고 그 반쪽의 반을 다시 잘라서 붙였어요. 대충 감춰지는 정도로만.. 저런 부분을 정확하게 재단하고 싶으시다면 타일 절단기 말고 그라인더를 쓰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렇게 다 붙인 뒤, 고무망치로 쳐줘야 하는데요, 저는 고무망치가 없어서 종이박스를 위에 올리고 눌러줬어요. (이렇게 위에서 눌러주는 과정이 있어야 전체적으로 세라픽스가 잘 눌러져서 빈틈 없이 채워집니다.) 고무망치를 자주 쓸 것 같으신 분들은 구매하시는 것도 좋아요!


타일을 붙이고 나면 2-3일간은 안 밟는 게 좋기 때문에 잠시 집을 나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줄눈으로 사용할 홈멘트입니다. (2kg에 2,500원)

약간 치약 같은 농도로 해주면 된다는데

나무젓가락이나 막대로 휘휘 저어줍니다! 약간 묽은 치약? 알갱이 있는 치약느낌으로 만들었어요 너무 묽으면 홈멘트를 더 넣어서 좀 되직하게 만듭니다.


저는 현관 작업하면서 1킬로 정도 섞어줬는데 그마저도 남았으니 참고하세요! 

장갑 꼈다면 손으로 저어줘도 괜찮습니다. 


이제 줄눈을 채우고 닦는 걸 반복할 시간!

평평한 플라스틱이나 고무헤라로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냥 장갑 낀 채로 빙글빙글 돌려서 계속 채워줬어요. 2번 정도 채웠네요.

빈틈 없이 꽉꽉 채워줍니다. 


줄눈 작업하실 때 타일 사이사이에만 바르려고 하시기 보다는 그냥 듬뿍 얹어놓고 손바닥으로 뱅뱅 돌려서 채워주시는 게 더 편해요. 어떻게 하든 어차피 닦아야 하는 건 마찬가지라서..

그리고 위에 남은 줄눈시멘트를 닦아주면 되는데요, 닦을 땐 스펀지가 짱입니다! 


저는 한 7번 정도 닦은 것 같아요. 이게 제일 힘들었음. ㅠㅠ 

닦아주고

또 닦아주고

닦아주다보면

짜잔! 완성! 


이대로 또 1-2일 정도 말려주세요.

이쯤에서 다시 보는 Before / After

타일 자르기만 쉽게 된다면 생각보다 무난하게 마무리 할 수 있어서 나름 쉬웠던 현관 타일 시공도 이렇게 끝!



다음 편은 '조명 설치'이자 마지막 편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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