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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레벨링 시공한 바닥이 불룩하게 떴어요! 어떡하죠?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돌아온 찌냥입니다.


우선 앞의 4편의 노하우 콘텐츠에 대해 꾸준한 관심과 스크랩, 좋아요, 댓글 남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앞의 노하우들을 다 지켜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저희 공방 바닥 마감을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빈티지 바닥을 만들고싶어서 자동수평몰탈이라는 특수 시멘트?를 활용해서 '셀프레벨링' 시공을 했어요.


그런데 지난 번 콘텐츠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바닥이 불룩하게 공기가 들어가면서 뜨는 곳이 부분부분 생기기 시작해서 보수공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원래는 우드데코타일 시공을 하려고 했는데, 실제로 배송 받아서 꺼내본 우드테코타일의 두께나 질감이 공방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어서 똑같은 셀프레벨링 시공법으로 보수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셀프레벨링 시공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나오는 콘텐츠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어요! 이번엔 보수하는 부분의 내용만 다뤘습니다) 

챕터 1. 불룩하게 올라온 부분은 빠르게 잘라내세요

사진처럼 바닥이 불룩하게 올라왔고, 오며가며 그 부분을 밟다보니 크랙이 많이 생기고, 에폭시 부분에 구멍도 뚫려서 아주 보기 흉해졌는데요. 불룩하게 올라온 부분이 처음부터 이렇게 컸던 건 아니에요.


만약에 이런 조짐이 조금이라도 보인다 싶으면 빠르게 그 부분을 그라인더로 잘라서 제거해주세요! 안 그럼 불룩하게 떠서 올라오는 부분의 면적이 점점 넓어진답니다 ㅠ_ㅠ

저희는 이렇게 우선 일부분만 그라인더로 급하게 잘라냈는데, 결국엔 더 많은 면적을 잘라내야 했어요.


불룩하게 올라온 부분이 뜬 건지 아닌지 알려면 바닥을 손으로 노크하듯 툭툭 쳐보세요. 그럼 잘 붙어 있는 곳의 소리와 다른 뭔가가 느껴지실 거에요. (뭔가 공간이 생겨서 울리는 소리가 들려요.)

챕터 2. 잘라낸 부분 깨끗하게 청소하기

처음에 자른 것보다 더 넓은 면적을 그라인더로 잘라냈습니다.


네모 반듯하게 잘랐는데 나중에 보수를 다 끝내고 보니 굳이 이렇게까지 각 맞춰서 자를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오히려 좀 더 무늬를 내듯이 기하학적으로? 동글동글하게 잘라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잘라낸 부분에 다시 자동수평몰탈을 채울 거니까 깨끗하게 청소해주세요. 큰 덩어리들은 빗자루로 쓸어서 버리고 나머지 먼지나 모래 같은 것들은 진공청소기로 밀어줍니다. 

그래도 청소가 더 필요한 부분은 물기있는 걸레 같은 걸로 닦아주세요. (그래야 마른 먼지들을 제거하기 좋아요!)

챕터 3. 잘라낸 부분의 바닥 두께를 고려하며 자동수평몰탈 펴바르기

저번 셀프레벨링 컨텐츠에서 말씀드렸던 전동드릴(혹은 드라이버)에 꽂아 쓸 수 있는 교반기 헤드입니다.

시멘트 통으로 쓸 만한 적당한 사이즈의 플라스틱 통에 자동수평몰탈을 적당히 퍼담았습니다. (저는 전에 구매한 자동수평몰탈이 남아서 그걸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보수공사가지 다 합해서 20kg짜리 1포대의 반도 안 쓴 것 같아요.)

저희는 적당히 묽은 상태로 시멘트를 개어서 이렇게 잘라낸 곳에 부어 주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덜 묽게 개어서 시멘트 미장을 하듯이 발라주는게 훨씬 효과적이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묽으면 잘라낸 부위에만 붓는다고 부어도, 의도한 면적 이상으로 시멘트가 흘러 넘치거든요. 굳이 보수가 필요한 외 부분까지 작업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잘라낸 곳에 고르게 펴바른 모습입니다. :)

일부러 붓 터치 느낌도 넣어봤는데 실제로 상도, 하도 바르고 나면 저 질감은 눈에 띄게 도드라지지는 않아요.

경계부분이 너무 도드라지는 게 아닐까 싶어서 경계부분을 좀 더 둥글게 뭉그러뜨리는 작업을 한 번 더 했어요.


여기서 꿀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굳이 경계를 깨끗하게 채우려고 마스킹 작업을 하면서 힘 빼지 않아도 괜찮아요. 넓게 넓게, 경계가 최대한 표시가 나지 않도록 뭉개면서(?) 미장작업을 해주세요.

저희도 나름대로 잘라낸 경계가 안 보이게 하려고 경계를 많이 무너뜨리긴 했는데.. 그래도 표시가 좀 나죠 ㅠ_ㅠ?

챕터 4. 에폭시 처리하기 (하도 1회, 상도 2회 이상)

하도랑 상도도 경화제 모두 전에 쓰던 게 남았고, 남은 양으로도 충분해서 추가로 더 구매하진 않았어요. 

통 사이즈 보시면 아시겠지만 많은 양이 필요하진 않아요. 저 양철통이 10L도 안 될 거 같은데 저기에 1/3 정도 채워서 발랐고, 그마저도 남았어요.

시멘트가 잘 말랐을 때는 하얗게 돼있어서 색깔차이가 크게 나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하도를 1번 바르고 나니까 많이 진해졌어요. ㅠ_ㅠ 사실 아직도 이 색깔 부분은 어떻게 맞춰야 하는지 약간 연구가 더 필요해서..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에폭시 작업을 할 때는 별도 브러쉬를 사서 각각 구분해가면서 칠해줬어요. 롤러로 굴릴만큼 많은 양이 필요하거나 넓은 면적이 아니라 브러쉬로 작업했습니다 

하도 1회 작업 후 모습인데 실제로는 이정도로 많이 진하진 않아요. 사진이 유독 진하게 나온 듯?!

같은 방법으로 상도 2회까지 작업한 최종 모습입니다. 에폭시가 마르면서 색이 좀 더 연해지긴 했어요.

챕터 5. 잘 마르도록 통풍시켜 주세요.

이 사진이 상도 2회 칠한 후 약 2일 정도 지났을 때 찍은 건데요. 위 사진 보다 색이 많이 옅어진게 느껴지시나요? (중간중간 붓터치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게 간간히 드러나긴 합니다.ㅎㅎ)


원래 하나였던 것처럼 완벽하게 보수하지는 못 했지만 셀프레벨링 하자가 생겼을 경우 보수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해야 더 효율적이고, 원래 바닥과 잘 어우러지게 보수할 수 있는지 알게 돼서 다음에 이 시공을 또 할 기회가 생긴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거란 막연한 자신감도 생겼어요! 

에필로그 . 셀프인테리어 작가 포스팅을 마치며

저는 대학시절 영화를 전공 했는데요. 그 때 영화 세트장을 짓고 안을 꾸미는 그 일이 적성에도 잘 맞고, 몸은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작업이라 한때 프로덕션 디자이너라는 꿈을 꾸기도 했어요.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일을 지속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사정으로 브랜딩/마케팅 쪽으로 전향하며 7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어느덧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전문가가 되었네요. 


늘 공간을 내 손으로 꾸미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지만 현실을 열심히 살아내느라 실천하기가 힘들었는데, '더쿠스튜디오'를 오픈 하면서 셀프 인테리어에 다시 취미를 붙이게되고 더불어 '오늘의집' 을 통해 이렇게 소소하지만 나름의 꿀팁을 제공할 수 있는 '노하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정말 감사했습니다.


제 글을 많이 기다려주시고, 재밌다. 도움이 되었다.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공방이나 제가 사는 집이나 머무는 공간들을 또 인테리어/시공하는 일이 생기면 여러분께 또 가감없이 실패담을 비롯한 다양한 노하우들을 공개해드리도록 할게요 !



조만간 또 만나요 우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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