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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흙의 하얀 곰팡이로부터 식물 구출하기

블로그를 통해서 집을 가꾸는 이야기를 적고 있고, 지난 4월에는 집들이를 했었어요.

요즘은 초록이들을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있는데요. 처음 데려왔을 때의 그 예쁨이 계속되리라 예상했던것과 달리, 화원을 떠나 새로운 집에 자리잡은 식물은 생각처럼 예쁘게 자라지 않더라구요. 


식물키우기 왕초보티를 팍팍내며 물만 자주 주면 쑥쑥 자랄거라 생각했는데, 식물에게 과습이라는 아주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고 말았던거죠. 


그리하여 과습 퇴치를 위한 여러가지 방법을 공부하고, 화분 흙 곰팡이를 제거하며 식물과의 진정한 교감을 시작했던 이야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

   


곰팡이 제거 1단계, 햇살 샤워와 과산화수소 희석액 사용하기

처음 집에 데려와 키웠던 필레아페페 모체 화분입니다. 싹을 잘 틔우고 있기에 큰 걱정 없이 화분을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목대가 무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잘 보니 정체모를 흰 가루가...?

아뿔싸! 흙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걸 왜 모른척했을까요? 생각을 더듬어보니 겨울부터 이런 광경을 보았지만, 새순 틔우기에 급급해 물 주기에만 몰두한 제가 바보였더라구요.

화분의 곰팡이가 심하지 않다면 따뜻한 햇살에 화분을 바짝 말려주거나 과산화수소 혹은 소독용 에탄올을 희석한 을 뿌려주면 됩니다.

우리 집 필레아 화분은 곰팡이 주위로 여린 새순이 많아 과산화수소를 뿌릴 수 없어 햇살에 말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베란다 창가에서 열심히 햇살 샤워를 했음에도 곰팡이는 제거되지 않고 목대가 무르고 있었습니다.

그냥 이대로 두면 필레아 새순들도 제대로 자라지 못할 것 같아 뿌리의 흙을 털고 새로운 흙으로 분갈이하기로 결정했어요.

    

곰팡이 제거 2단계, 새로운 흙으로 갈아주기

이때까지만 해도 화분 상태가 심각하게 나빠졌으리라 생각하지 못하고, 지금 모습 그대로 흙만 갈아주려 했기에 넉넉한 양의 흙과 마사토를 구입했습니다.

     

화분에서 꺼낸 필레아는 생각보다 심각했습니다. 식물 키우기 초보인 제가 봐도 뿌리가 썩은 게 한눈에 보일 정도!

제법 큰 화분이었는데 거의 모든 뿌리가 상한 상태였습니다.

위 사진은 목대와 가장 가까운 부분인데요, 필레아 새순이 자라고 있는 부분에서야 생기 있는 필레아 뿌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상한 뿌리와는 색깔부터가 다르죠. 

최대한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손으로 흙을 제거하는 게 쉽지 않아 잠시 물에 담가 흙을 털어주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필레아였기에 꺽꽂이는 실패했지만, 그랬기에 수많은 새순이 돋아나 귀여운 모종 필레아 화분이 늘어났었는데... 


그러고도 마지막 남은 뿌리를 살려 끝까지 예쁘게 키워내지 못한게 왠지 미안해집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물에 담궈두었던 필레아 뿌리의 흙을 살살 털어주니,

건강한 필레아 뿌리가 조금씩 그 모습을 드러내 다행입니다! 흙 속의 건강한 뿌리를 보는 순간 한결 마음이 나아졌어요.


이제 새로운 흙을 담은 모종 화분으로 옮겨 심어줍니다. 원래 화분보다 훨씬 훨씬 작기 때문에 많이 샀던 흙과 마사토는 극히 일부만 사용했네요.

무르고 상한 목대를 자르고 나니 이렇게 작은 화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분갈이 후에는 햇살 샤워도 듬뿍 시켜주고 잘라낸 목대는 잘 아물어 가는지 더 이상 무르지 않는지, 다른 필레아페페 화분들과 함께 살펴주고 있습니다.

  

건조보다 더 무서운 과습을 주의하며 키워낼 이 작은 필레아 페페들이 부디 무럭무럭 자라 우리 집을 필레아 천국으로 만들어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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